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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고향이 그리운 날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9. 1. 30.




고향이 그리운 날

/ 석우 윤명상

 

사방 병풍이 된 산 아래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고 아늑한

작은 산골 마을, 일류리.

 

사철 실개천이 흐르고

작은 소리조차

메아리가 먼저 반응하는

소박하고 정겨운 곳.

 

고향이 그리운 날

망설임 없이 아이가 되어

고향의 품으로 달려들면

 

함께 멱을 감고

구슬치기 자치기하던

꼬마 친구들이 뛰쳐나와

골목길은 금세 활기찼다가

 

해지고 난 뒤에는

호롱불 밝힌 들창문 너머로

고향은 조용히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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