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그리운 날
/ 석우 윤명상
사방 병풍이 된 산 아래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고 아늑한
작은 산골 마을, 일류리.
사철 실개천이 흐르고
작은 소리조차
메아리가 먼저 반응하는
소박하고 정겨운 곳.
고향이 그리운 날
망설임 없이 아이가 되어
고향의 품으로 달려들면
함께 멱을 감고
구슬치기 자치기하던
꼬마 친구들이 뛰쳐나와
골목길은 금세 활기찼다가
해지고 난 뒤에는
호롱불 밝힌 들창문 너머로
고향은 조용히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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