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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물구나무서기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6. 21.

 

물구나무서기

     / 석우 윤명상

 

어찌 된 일인지

거꾸로 보아야

제대로 보이는 세상.

 

어쩔 수 없이 나도

색안경을 끼고

뒤집어서 세상을 보게 되었다.

 

구정물을 보석보다

더 좋아하는 돼지처럼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

권모술수만 앞세우는 세태가

옳고 그름의 기준조차

거꾸로 바꿔놓은 까닭이다.

 

구정물을 뒤집어쓰고는

진주로 멋을 냈다고 자부하는

저 위정자들의 꼬락서니를

어떻게 보아야 바로 보일까.

 

아무래도

물구나무를 서서

세상을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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