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구나무서기
/ 석우 윤명상
어찌 된 일인지
거꾸로 보아야
제대로 보이는 세상.
어쩔 수 없이 나도
색안경을 끼고
뒤집어서 세상을 보게 되었다.
구정물을 보석보다
더 좋아하는 돼지처럼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
권모술수만 앞세우는 세태가
옳고 그름의 기준조차
거꾸로 바꿔놓은 까닭이다.
구정물을 뒤집어쓰고는
진주로 멋을 냈다고 자부하는
저 위정자들의 꼬락서니를
어떻게 보아야 바로 보일까.
아무래도
물구나무를 서서
세상을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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