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는 비를 보며
/ 석우 윤명상
이제나저제나
가뭄에 비를 기다리다
정작 비가 내리니
인간의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이제라도 이렇게라도
비가 내리니 다행이다 싶다가도
좀 일찍 내렸어야지
겨우 이것밖에 안 내리나 하는
인간의 마음에 딱 맞는
그런 세상을 원했나 봅니다.
나 스스로 비가 되어 내린 데도
그리는 못 할 것인데
반가움보다 투정이 앞서는 것은
감사하는 마음이 메마른 까닭입니다.
목숨처럼 비가 그리운 것은
식물이었을 터인데
식물이 느낄 기쁨보다
욕심에 끌린 마음으로 바라보는
불만의 과소비는
단비에도 걱정만 흐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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