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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내리는 비를 보며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6. 14.

 

 

내리는 비를 보며

       / 석우 윤명상

 

이제나저제나

가뭄에 비를 기다리다

정작 비가 내리니

인간의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이제라도 이렇게라도

비가 내리니 다행이다 싶다가도

좀 일찍 내렸어야지

겨우 이것밖에 안 내리나 하는

인간의 마음에 딱 맞는

그런 세상을 원했나 봅니다.

 

나 스스로 비가 되어 내린 데도

그리는 못 할 것인데

반가움보다 투정이 앞서는 것은

감사하는 마음이 메마른 까닭입니다.

 

목숨처럼 비가 그리운 것은

식물이었을 터인데

식물이 느낄 기쁨보다

욕심에 끌린 마음으로 바라보는

불만의 과소비는

단비에도 걱정만 흐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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