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끝에서
/ 석우 윤명상
사막을 가로질러 여름이 왔다.
사막을 걷는다는 것은
사막의 짐승들처럼
마음까지 사막이 되는 것이다.
밤이슬로는
오아시스를 만들 수 없기에
태양이 작열하는 사막에서
기다리며 견디는 것뿐.
그렇게 갈망하던 늦은 비에
사막은 대지가 되었다.
사실,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은
땅이 아니라 가슴이다.
빗줄기는 젖과 꿀이 되어
사막으로 흘러들 듯
메마른 가슴에도 강물처럼
사랑의 생수가 흐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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