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문턱
/ 석우 윤명상
여름의 문빗장은 질기고 견고했다
홍수와 태풍으로 가뭄과 폭염으로
지구를
삼킬 것 같던
위세는 맹렬했다
맹위를 떨치던 그 여름도 어느새
살며시 꼬리를 내리기 시작하더니
열리는
빗장 사이로
가을 문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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