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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조

가을 문턱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8. 24.

 

 

가을 문턱

         / 석우 윤명상

 

여름의 문빗장은 질기고 견고했다

홍수와 태풍으로 가뭄과 폭염으로

지구를

삼킬 것 같던

위세는 맹렬했다

 

맹위를 떨치던 그 여름도 어느새

살며시 꼬리를 내리기 시작하더니

열리는

빗장 사이로

가을 문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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