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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조

거푸집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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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푸집

        / 석우 윤명상

 

허허한 벌판 위에 꿈꾸다 부서지고

자화상을 그리다 완성되면 돌아서는

애초에 사명이려니 그렇게 태어났지

 

빈손으로 시작하여 혈관이 연결되면

공룡을 잉태하는 무적의 모정으로

빈속을 다져 채우며 자라가는 시한부

 

배워서 남 주는 철두철미 희생으로

태중의 공룡을 위해 끝까지 버티다가

결국엔 부서지고 말 초라한 생애려니

 

그런들 누구라도 비난하지 않으며

그런들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지만

그렇게 디딤돌 되어 일생을 사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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