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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푸집
/ 석우 윤명상
허허한 벌판 위에 꿈꾸다 부서지고
자화상을 그리다 완성되면 돌아서는
애초에 사명이려니 그렇게 태어났지
빈손으로 시작하여 혈관이 연결되면
공룡을 잉태하는 무적의 모정으로
빈속을 다져 채우며 자라가는 시한부
배워서 남 주는 철두철미 희생으로
태중의 공룡을 위해 끝까지 버티다가
결국엔 부서지고 말 초라한 생애려니
그런들 누구라도 비난하지 않으며
그런들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지만
그렇게 디딤돌 되어 일생을 사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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