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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조

팔이 짧아졌다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2. 22.

 

 

팔이 짧아졌다

          / 석우 윤명상

 

한겨울의 햇볕은 긴 팔을 이용하여

거실을 지나 안쪽 벽까지 훑고 가더니

이제는

거실 바닥을

겨우 훔칠 뿐이다.

 

햇볕의 긴 팔을 커튼으로 막았다가

이제는 아쉬워서 기웃대며 찾으니

우수(雨水)

심술 난 볕이

창문에만 매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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