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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 석우 윤명상
오월의 모판에서 태어난 참깨 모는
유월이 되어서야 텃밭에 자리 잡고
뙤약볕 열기 속에서 걸음마를 시작하네.
젖을 먹이는 심정으로 거름을 주고
불꽃같은 눈으로 아픔을 감시하며
행여나 목이 마를까 하늘을 우러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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