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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몽돌처럼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9. 7.

 
 

몽돌처럼

       / 석우 윤명상
 
파도의 회초리 끝에서
물기 먹은 몽돌은
반들반들 빛이 났다.
 
헤아릴 수 없는 세월 동안
파도를 맞으며 다듬어진
자아와 습관과 언어다.
 
사람도 일생을 살며
자신을 치고 파도에 씻겨
몽돌이 될 순 없을까.
 
쩌면 세상이

이토록 시끄러운 까닭도

파도에 맞으며 다듬어지는

몸부림인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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