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은혜의 차원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6. 20.

 

 

은혜의 차원

        / 석우 윤명상

 

나이가 들어가며

감정이 속 깊어진 탓인지,

은혜의 맛을 알아

더 깊은 감동을 느끼는 것인지,

이름 모를 작은 들꽃에도

내 마음은 호들갑이다.

 

지나온 삶의 발자취를 돌아보면

순간순간의 과정들이

놀라운 기적이며 신비였음을,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이

내게는 모두 축복이었고

그것은 내 삶의 은혜였음을 느낀다.

 

어릴 때는 정면만 보다가

젊어서는 측면도 보았다면

이제는 내면과 의미를 보게 되면서

스스로 철들었다는 감탄과

늙음이란 피하고 싶은 것이 아닌

기다려지는 열매란 걸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