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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들꽃의 꿈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6. 15.

 

 

작은 들꽃의 꿈

         / 석우 윤명상

 

굳이 찾아가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을 작은 꽃이지만

어느 언덕,

우거진 잣나무 아래 모여 사는

평화로운 꽃잎을 봅니다.

 

더 많은 햇볕을 원하거나

더 많은 공간을 원하지도 않으며

작으면 작은 대로

좁으면 좁은 대로

그늘진 바람에도 해맑은 표정입니다.

 

그렇게 피었다 진들

아쉬울 것이 하나 없는 것은

주어진 삶을 살아온

작은 들꽃의 꿈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