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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石右의 동시

하늘 우물(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10. 12.

 

 

하늘 우물

       / 석우 윤명상

 

하늘 우물에

파란 물이 가득 찼어요.

뭉게구름이 와서

한 모금씩 마시고 가지요.

 

가끔 먹구름이

우물을 휘젓고 가면

파랗던 우물은

흙탕물이 되고 맙니다.

 

약삭빠른 먹구름이

해님의 눈을 가리고

하늘 우물에서 멱을 감을 때는

사방으로 물방울이 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