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우물
/ 석우 윤명상
하늘 우물에
파란 물이 가득 찼어요.
뭉게구름이 와서
한 모금씩 마시고 가지요.
가끔 먹구름이
우물을 휘젓고 가면
파랗던 우물은
흙탕물이 되고 맙니다.
약삭빠른 먹구름이
해님의 눈을 가리고
하늘 우물에서 멱을 감을 때는
사방으로 물방울이 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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