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토바코 운동' 박재갑 교수,
정부에 공개청원 세금 수입 올리는 국가…
"담배라는 독극물 때문에 국민이 일년에 5만명이나 사망하는데, 대통령은 이를 알고 있습니까? 이런 사실을 알고도 담배 판매를 허용한다면 국가가 국민에게 사기를 치는 거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안티 토바코'(anti-tobaco·담배 반대) 운동을 펼쳐온 서울대 의대 박재갑 교수(외과)가 또다시 독설에 가까운 담배 해악론을 펼쳤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청원'을 발표했다.
청원엔 정부가 10년 후인 2020년까지 담배 제조·판매를 금지하겠다고 약속하고, 흡연자를 줄이는 강력한 금연 정책을 펼칠 것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62종의 발암물질을 포함해 독극물인 청산가스·비소도 들어가 있다"며 "국가가 이런 담배는 버젓이 팔게 놔두면서 식품에 멜라민이나 의약품에 석면이 섞여 있다고 난리를 치는 것은 코미디"라고 말했다. ▲대학입학 전형 때 비(非)흡연자 우대 제안(2003년) ▲담배 판매 금지 법안 입법청원(2006년) 등 일종의 '노이즈마케팅'(noise marketing·논란을 불러일으켜 관심을 유도하는 방법)을 펴왔다. "나는 외과 의사라서 질병의 핵심 부분을 바로 잘라내야 병이 제일 빨리 낫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기 때문에 애초부터 담배를 판매 금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가 국민들을 담배 중독에 빠뜨려 놓고 그걸 통해 한 해 7조원의 세금 수입을 올리는 지금의 상황은 마약 장사로 떼돈을 버는 '조직 폭력배'가 하는 짓과 다름없다고 박 교수는 주장했다. 안 하고 있다"며 "당장 금연 치료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해 많은 사람이 담배를 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기자회견 말미에 "담배 없는 세상 만드는 데 인생을 바칠 것"이라며, '불가능은 없다'와 '꿈은 이루어진다'는 2장의 슬라이드를 보여줬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조선일보 & 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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