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플랑크톤 급감…
2050년쯤엔 식탁서 생선 사라질 수도"
네이처 "60년새 40% 줄어"
바다 먹이사슬의 기초가 되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1950년대 이후 40%나 감소했으며,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2050년쯤엔 바다 먹이사슬이 붕괴돼 인류의 식탁에서
생선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과학저널 네이처지(誌) 최신호가 29일 보도했다.
캐나다 댈하우지 대학 연구팀이 작성해 네이처지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바다의 식물성 플랑크톤 양이 1899년 이후 매년 1%씩 감소해 왔으며,
1950년대부터 감소 속도가 빨라져 최근 60년 사이엔 전체 플랑크톤의 40%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 ▲ 대서양 북동부 해역(프랑스·영국 부근)에서 미 항공우주국의 위성으로 촬영된
- 플랑크톤군(群)(파랗게 빛나는 부분). /NASA
식물성 플랑크톤 격감 현상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 때문에 해수면 온도가 상승해
얕은 바다와 심해(深海) 간 바닷물 뒤섞임 현상이 둔화된 것이 1차 요인으로 분석됐다.
해수 뒤섞임 현상은 심해에 많은 무기질 성분을 해수면 가까이 끌어올려
식물성 플랑크톤의 광합성 활동에 필요한 무기질 영양분을 제공하는데,
이 현상이 둔화됨으로써 플랑크톤 서식 환경이 열악해졌다는 것이다.
식물성 플랑크톤의 격감은 먹이사슬을 통해 동물성 플랑크톤과 물고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 인류의 주 식량원 중 하나인 어자원의 감소 현상을 낳고 있다고 논문은 지적했다.
논문 공동작성자 중 한 명인 보리스 웜(Boris Worm) 박사는 "식물성 플랑크톤 감소에 따른
해양 생태계의 붕괴 현상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전 세계 어업은 2050년쯤이면 완전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중해와 대서양의 참다랑어 멸종을 막기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지중해 및 동부 대서양에서 참치 조업을 전면 금지시킨 바 있다.
또 식물성 플랑크톤은 지구 식물군이 생산하는 산소량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고,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기능을 통해 환경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플랑크톤의 위기는 지구 환경에도 재앙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논문은 지적했다.
파리=김홍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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