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이어가는 '앰브' 봉사
폐가 너무 작게 쪼그라들어 기계로 넣는 산소는
감당 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김온유(23) 씨는
항상 누군가 '앰브'라는 펌프를 손으로 눌러
숨을 불어 넣어 주어야 합니다.
어머니가 36시간이나 쉼 없이 앰브를 눌러주시거나
아버지가 밤새도록 앰브를 눌러주지 않으면
김온유 씨는 숨을 쉴 수 없습니다.
온유 씨의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교회 친구들이
하나 둘 찾아와 온유 씨의 숨을 불어 넣어주었습니다.
친구들의 친구들도 찾아왔습니다.
그 친구들의 친구들도 찾아왔습니다.
이제는 시간표를 짜서 2~4명씩 한조를 형성해
4교대로 24시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근 2년 동안 온유 씨의 병실을 찾은 사람은
1,5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수능 전날 수험생이 찾아오기도 하고,
휴가 나온 군인이 휴가기간 내내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온유 씨의 휴대폰에 저장된 앰브친구들만 700명이 넘습니다.
누구나 전화 한통이면 언제든 달려와 주는 친구들입니다.
몇 번이나 위험한 수술을 치르고 곧 죽을 거라는
사망선고도 받았지만 지금의 온유 씨는
친구들을 좋아하고 잘 웃는 활기찬 아가씨입니다.
온유 씨의 병실을 찾은 많은 봉사자들은
'내가 더 많이 배우고 깨닫고, 행복을 느끼며 돌아간다.' 라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 아프니까 청춘이다<김난도> 참고 -
자신의 생명을 이어주는 손들을 바라보며,
웃으며 지낼 수 있는 온유 씨의 마음과,
그 손 주인들의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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