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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묵상과 여운

늙어 가는 인생, 그리고 영혼

by 石右 尹明相 2014. 9. 20.

 

   

 

늙어 가는 인생, 그리고 영혼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한 시조 한 편을 소개합니다.

 

한 손에 막대를 쥐고 또 한 손에는 가시를 쥐고

늙는 길을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을 막대로 치려했더니

백발이 제가 먼저 알고서 지름길로 오는구나.“

 

세월이 흐르면서 몸은 노화되어 가지만

마음은 늙음을 인정하기 싫어합니다.

그래서 젊게 보이기를 원하고 노력도 하지만

노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조금은 아쉽고 안타깝지만 삶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늙고 노화되어 가는 몸과는 달리

유일하게 늙지 않는 한 부분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영원하신 하나님의 속성으로 된 우리의 영혼입니다.

 

우리의 영혼은 늙거나

노화에 따른 기능의 저하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다만 노화 때문이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긋날 때 영혼은 병들어 갑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영혼의 불변과

그 속성의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기뻐하기 보다는

육체()의 현재적 만족만을 추구하는데

육체는 그 근원인 흙으로 머잖아 돌아갈 뿐입니다.

 

 

전도서 311절에

"하나님이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기에 모든 사람의 마음에는

영원에 대한 욕구가 깊이 내재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영원에 대한 욕구를 영혼이 아닌 육체를 통해 이루려는

어리석은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모든 인생들이 하나님의 풍성한

영광에 함께 참예하기를 원하십니다.

 

시편 기자는

존귀에 처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같도다”(49:20)라고 탄식합니다.

 

인생이 온 우주 만물보다도 존귀한 이유는

영생하는 영혼을 가진 존재라는 데 있습니다.

 

이제 늙어 가는 몸을 보며 탄식하지 말고

영원토록 늙지도 쇠하지도 않을 영혼을 인해

기뻐하고 감사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머리에 백발이 하나 둘 늘어나도

우리 속사람은

날로 새롭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새생명교회 윤명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