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에
석우 윤명상
사랑하기에
달리 드릴 게 없어
다듬고 다듬어
당신이 기뻐할
마음으로 다가가리다.
당신이 다칠까 싶어
부수고 부수어
마음을 낮추고
깎고 깎아서
모서리 없는
마음으로 다가가리다.
응어리진 성깔은
짓눌러 잘게 부수고
당신이 뭐라 하던
부드럽게 스며들
마음으로 다가가리다.
그럼에도 나로 인해
아픔을 느끼신다면
외면하지는 말아주오.
더 성숙한 모습으로
기꺼이 당신의 기쁨이 될
마음으로 다가가리다.
[활천문학 제10호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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