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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목사 등 목회자들 “회초리 맞겠습니다” - 쇼를 하다

by 石右 尹明相 2015. 7. 8.

조용기 목사 등 중진 목회자들 “회초리 맞겠습니다”

윤화미(2015.07.07)    


  
“저부터 회개합니다” “제가 먼저 회초리 맞겠습니다”

한국교회의 타락과 죄악 앞에, 중진 목회자들이 참회와 회개의 심정으로 회초리를 들었다. 기도회에 모인 목회자와 성도들은 통회하는 마음으로 교회의 갱신과 회복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한국교회 최고령 목회자인 김영창 목사(왼쪽에서 두번째)와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세번째) 등 교계 중진 목회자들이 한국교회의 타락과 죄를 회개하며 스스로 회초리를 들었다.ⓒ뉴스미션

조용기 원로목사 “잘못한 일 많아 부끄럽다”

‘한국교회, 회개의 눈물 2015 회초리기도대성회’가 7일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도대성회는 한국교회의 타락과 침체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서, 한국의 목회자들이 먼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참회하여 하나님께로 돌아가자는 마음이 모여 마련됐다.

특별히 이날 기도회에는 한국교회 최고령 목회자인 김영창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등 한국교회를 일으킨 원로들과 현재 교계를 이끌어가는 지도급 목회자들이 자리해 회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저부터 회개합니다’, ‘제가 회초리 맞겠습니다’, ‘저의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라고 외치며 교만, 음란, 거짓, 혈기, 불평, 욕심, 쾌락 등 갖가지 죄에 대해 스스로 회초리를 들고 자신의 종아리를 때리기도 했다.

기도회 예배 설교를 전한 조용기 원로목사는 “말씀을 들어야 할 사람이 강단에 서있으니 부끄러울 수밖에 없다”며 “오늘 나는 말씀을 전하기보다 회초리를 맞으러 나왔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를 목숨처럼 사랑하신다. 사랑이 깊을수록 방종을 꾸짖고 징계를 통해 변화받도록 하신다”며 “꾸지람을 마음 깊이 받아들여 회개와 자복을 하고 죄를 돌이켜야 한다. 그것은 축복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목회 50년 동안 나는 많은 사랑과 동정을 받았지만 또 한편으론 걸림돌이 됐고 많은 잘못과 비난받을 일을 했다”며 “목회에서 물러난 지금 나는 아무 할 말이 없다. 잘못한 것 밖에 없다. 후배들 앞에 회초리로 맞는 것이 맞다. 저를 때려 달라”고 말했다.
 
 ▲조용기 원로목사는 설교를 통해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꾸지람과 징계를 마음 깊이 새겨 회개와 자복으로 새롭게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뉴스미션

설교에 이어 순서를 맡은 목회자들의 통회하는 기도와 메시지도 이어졌다.

104세 최고령 목회자로 강단에 오른 김영창 목사는 “이번 회초리기도대성회를 통해 70세, 80세, 90세, 100세 된 은퇴 원로 목사들이 앞장서 허물과 죄를 회개한다”며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회초리를 듭시다. 다같이 회개운동에 동참하여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내자”고 말했다.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성장주의 일변도로 달려왔고 개교회주의와 도덕 윤리적인 문제로 지탄을 받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늦기 전에 ‘바로 지금’ 회개의 고삐를 잡아야 한다. 오늘 제가, 한국교회 지도자가, 모든 성도들이 이 회개의 고백을 드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는 임석순 명예대회장, 강영선 대회장, 김명혁 공동대회장, 한은수 공동대회장 외 강영선 목사, 최복규 목사, 엄신형 목사, 황수원 목사, 이강평 목사, 신신묵 목사 등이 순서자로 참여했다.
 
 ▲목회자들이 스스로 종아리를 걷고 회초리를 맞았다.ⓒ뉴스미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