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
/ 石右 尹明相
대청호 둘레길에 산딸기 아가씨들
석양을 바라보는 몸단장 고운 자태
수줍어
붉어진 얼굴
빠끔히 내어민다.
아픈 누이 애달파 한 움큼 고이 따다
살포시 건네주던 풋풋했던 어린 시절
탐스런
자태를 보며
동심에 젖어본다.
저녁노을 물들고 호수는 고요한데
발소리 끊겨버린 설레던 오솔길에
못 다한
이야기만큼
커져가는 그리움.
*한밭시조 34호(2022)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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