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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조

산딸기 - 尹明相

by 石右 尹明相 2017. 7. 5.

 

 

산딸기

/ 石右 尹明相

 

대청호 둘레길에 산딸기 아가씨들

석양을 바라보는 몸단장 고운 자태

수줍어

붉어진 얼굴

빠끔히 내어민다.

 

아픈 누이 애달파 한 움큼 고이 따다

살포시 건네주던 풋풋했던 어린 시절

탐스런

자태를 보며

동심에 젖어본다.

 

저녁노을 물들고 호수는 고요한데

발소리 끊겨버린 설레던 오솔길에

못 다한

이야기만큼

커져가는 그리움.

 

*한밭시조 34호(2022)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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