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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대장봉에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7. 9. 29.





대장봉에서

석우 윤명상


섬과 섬 사이

넘실대는 파도 위로

보란 듯 건너뛰는 다리를

나는 또 몇 개인가 건너뛰었다.


앙증맞은 섬에

곱살스러운 봉우리 하나,

옆에서 장자할매바위가 마중하고


굴 껍데기가

반죽이 되어 굳어버린 듯

까칠한 바위가

어기적어기적 오르는 발바닥을 움켜쥔다.


지나온 섬들이

그림처럼 바다에 펼쳐지고

바다를 딛고 선 대장봉은

묵묵히 고군산군도를 굽어본다.


*대장봉은 고군산군도의 작은 섬으로

  해발 142m의 바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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