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삼봉
석우 윤명상
강물에 우두커니
제 몸을 세워놓고
수많은 세월 동안
그 자리 지켜 서서
말없이 흐르는 물만 바라보고 있구나.
산속에 있다 한들
그 또한 명물인데
물속의 봉우리라
기이한 네 모습에
풍류는 너를 벗 삼아 세월을 낚았겠지.
강물에 휩쓸려
따라갈 순 없잖은가
패이고 깎일망정
고고히 지킨 자태
셋이서 하나가 되어 어여쁜 꽃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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