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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가재와 쥐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8. 3. 22.





가재와 쥐

석우 윤명상

 

심심한 꼬마는 혼자

집 앞 개울에 가서

가재를 잡았다.


가재를 부뚜막에 두고

구슬치기 간 사이

가재는 탈출하여 흩어졌다.


밭에서 돌아온 어머니는

가재를 주워 담으며 말했다.

"가재가 쥐구멍에 들어가면

쥐가 뛰쳐나와 불을 낸다".


그때부터

꼬마는 밤마다

불이 나는 꿈을 꾸었다.

 

-1980년 일기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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