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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산수유 마을에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8. 3. 23.





산수유 마을에서

석우 윤명상

 

구례 산수유 마을에는

노란 산수유만 피는 게 아니다.

입가에는 너나없이

노란 웃음꽃도 함께 피어난다.


산수유 향기 속에

모두가 게으른 발걸음을 떼며

바람에 나풀대는 고운 꽃가지에

두고두고 간직할 추억을 담는다.


개울 소리 장단에 맞춰

도란도란 이야기가 흐르고

산수유에 물든 햇살은

내 마음마저 노랗게 물들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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