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曠野)
/ 석우 윤명상
말과 생각이
광야의 돌이 되고
좌우와 보혁(保革)이
광야의 협곡이 된 세상.
메마른 감정은
날카로운 가시덤불이 되어
서로를 찌르고
불평은 바람처럼
미움은 회오리처럼
거짓은 폭풍처럼
그 광야를 휘몰아친다.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관공(官公)의 광야와
종교의 광야, 그리고 또 광야.
광야가 변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소망하는 것은
그저 헛된 욕심일까.
오늘도
광야의 복판에 서서
나는 허망한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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