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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비가 내리면(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9. 9. 22.




비가 내리면

/ 석우 윤명상

 

비가 내리면

나는 우산부터 챙기는데

나뭇잎은 기다렸다는 듯

투닥투닥 비를 맞는다.

 

나는 옷이 젖을까 봐

안절부절못하는데

나뭇잎은 흠뻑 젖을수록

더 싱싱해진다.

 

언제 비가 그칠까

나는 창밖을 살피는데

나뭇잎은 싱글벙글

신이 나서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