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착각
/ 석우 윤명상
계절을 잃은 장대비가
한겨울 복판에서
며칠째 질척댑니다.
겨울잠 자던 개나리는
잠에서 깨어나
이게 뭔 일인가 싶어
노란 눈으로 주변을 살피고
계절을 착각한
이웃 동네 철쭉은 그만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분명, 겨울도
자신이 겨울임을
깜박 잊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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