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겨울의 착각(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0. 1. 8.

 

 

겨울의 착각

    / 석우 윤명상

 

계절을 잃은 장대비가

한겨울 복판에서

며칠째 질척댑니다.

 

겨울잠 자던 개나리는

잠에서 깨어나

이게 뭔 일인가 싶어

노란 눈으로 주변을 살피고

 

계절을 착각한

이웃 동네 철쭉은 그만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분명, 겨울도

자신이 겨울임을

깜박 잊은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