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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0. 4. 20.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

          / 석우 윤명상

 

회당의 상석도

왕의 권세도

당신의 길은 아니었습니다.

 

머리 둘 집이나

안락한 생활도

당신의 길은 아니었습니다.

 

섬김을 받거나

칭송과 환호도

당신은 외면했습니다.

 

오로지 한 길,

침 뱉음을 받더라도

저주의 말을 듣더라도

외롭고 거친

골고다의 길이었습니다.

 

그 길은

순종의 길이었고

대속의 길이었고

완전한 승리의 길이었습니다.

 

그렇게

걸어가신 그 길을

이제는 교회를 향해

따라오라 하십니다.

 

기웃거리며

한눈팔지 말고

당신이 걸어가신 그 길로

걸어가라 하십니다.

 

 

* 활천문학 제14호에 수록

* 월간 '활천' 10월호(2022) 권두시

* 활천문학 제15호(2023년.활천 권두시 특집)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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