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
/ 석우 윤명상
회당의 상석도
왕의 권세도
당신의 길은 아니었습니다.
머리 둘 집이나
안락한 생활도
당신의 길은 아니었습니다.
섬김을 받거나
칭송과 환호도
당신은 외면했습니다.
오로지 한 길,
침 뱉음을 받더라도
저주의 말을 듣더라도
외롭고 거친
골고다의 길이었습니다.
그 길은
순종의 길이었고
대속의 길이었고
완전한 승리의 길이었습니다.
그렇게
걸어가신 그 길을
이제는 교회를 향해
따라오라 하십니다.
기웃거리며
한눈팔지 말고
당신이 걸어가신 그 길로
걸어가라 하십니다.
* 활천문학 제14호에 수록
* 월간 '활천' 10월호(2022) 권두시
* 활천문학 제15호(2023년.활천 권두시 특집)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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