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바라기
/ 석우 윤명상
가을이 떠날 때쯤
겨울보다
먼저 온 첫눈이
매년 배웅을 했는데
작년부터는
인사도 없이 불쑥
겨울이 밀고 들어온다.
반가운 손님이
택배로 먼저
선물을 보낸 것 같은 기쁨이
첫눈의 의미인데,
내년에는
가을 끝자락에
첫눈 선물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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