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겨울잠(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2. 22.

 

겨울잠

     / 석우 윤명상

 

삭풍과

눈보라를 견디며

겨울잠을 자던

까칠한 나뭇가지를

봄비 같은

겨울비가 토닥여줘요.

 

눈 비비며 깨어난

나뭇가지의 피부에

빗물이 스며

로션을 바른 듯

촉촉하게 윤기가 돌아요.

 

머잖아

따뜻한 봄볕에

벌 나비 찾아오면

앙상했던 나뭇가지는

곱게 꽃단장을 하고

봄 인사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