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생각과 삐뚤어진 생각
/ 석우 윤명상
큰 나무 하나가
자기 그늘 밑에 있는
작은 잡초에게 말합니다.
“태양은 나만 사랑해.
봐, 햇볕을 내게만 주고 있잖아“
잡초가 말합니다.
“괜찮아, 너는 큰 나무니까
햇볕도 많이 필요하겠지.
나는 이 정도면 충분해”
태양이 나무에게 말합니다.
“나는 특별히 누구에게
햇볕을 더 주거나 덜 주지 않아.
골고루 비출 뿐이지”
생각의 다름이 연합하여
아름다운 공존을 만들어내지만
삐뚤어진 생각은
공존을 파괴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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