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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숨바꼭질(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9. 2.

 

숨바꼭질

       / 석우 윤명상

 

가을이 살금살금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다가왔어요.

 

하지만

꼭꼭 숨으라며

귀뚜라미는 귀뚜르르

머리카락 보인다며

여치는 찌르르 찌르르

 

풀숲 개구쟁이들이

외쳐대는 바람에

모두가 그만,

가을이 온 걸 알아버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