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난 뒤
/ 석우 윤명상
며칠 동안
화가 난 아저씨의
거친 숨소리 같던 바람이더니
오늘은 새근새근 잠든 아가의
숨소리가 들립니다.
심한 잠투정에
나무들은 가지를 흔들며
밤새도록 토닥토닥
자장가를 불러 주었어요.
이제, 잠든 바람은
언제 그랬냐는 듯
새근새근
고운 숨소리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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