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태풍이 지난 뒤(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8. 26.

 

태풍이 지난 뒤

       / 석우 윤명상

 

며칠 동안

화가 난 아저씨의

거친 숨소리 같던 바람이더니

오늘은 새근새근 잠든 아가의

숨소리가 들립니다.

 

심한 잠투정에

나무들은 가지를 흔들며

밤새도록 토닥토닥

자장가를 불러 주었어요.

 

이제, 잠든 바람은

언제 그랬냐는 듯

새근새근

고운 숨소리를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