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사랑
/ 석우 윤명상
긴 세월 동거하며 고락을 했겠건만
씁쓸히 길바닥에 주저앉은 가구 하나
아직도
사지 멀쩡한
이목구비 예뻐라.
한때는 애지중지 손때 묻은 정일진대
버려지는 아픔은 눈비 속에 삭이는지
속없이
핀 야생화에
묻어버린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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