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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조

식탁의 독백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10. 3.

 

 

식탁의 독백

       / 석우 윤명상

 

하루 세 번 깨끗이

세수를 하고 나면

찌개와 반찬들이

내 위에 차려지고

내 배는 먹지 않아도 언제나 든든했다.

 

음식만 차려지면

내게로 달려와서

누구나 할 것 없이

속내를 드러내니

앉아서 세상을 보는 만물박사 되겠네.

 

때로는 슬픈 얘기

기쁜 얘기 듣게 되고

흉보거나 욕하는

거친 말도 듣지만

커피 향 폴폴 풍기며 웃을 때는 나도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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