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의 독백
/ 석우 윤명상
하루 세 번 깨끗이
세수를 하고 나면
찌개와 반찬들이
내 위에 차려지고
내 배는 먹지 않아도 언제나 든든했다.
음식만 차려지면
내게로 달려와서
누구나 할 것 없이
속내를 드러내니
앉아서 세상을 보는 만물박사 되겠네.
때로는 슬픈 얘기
기쁜 얘기 듣게 되고
흉보거나 욕하는
거친 말도 듣지만
커피 향 폴폴 풍기며 웃을 때는 나도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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