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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고구마 캐는 날(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10. 21.

 

고구마 캐는 날

       / 석우 윤명상

 

꼭꼭 숨어 있던

고구마 형제들,

 

얼굴을 내밀며

드디어 한데 모여

반가운 인사를 나눕니다.

 

뚱뚱한 친구

홀쭉한 친구

길쭉한 친구

작은 꼬마 친구,

 

모양도 가지가지

크기도 가지가지.

 

서로 뒤엉켜

땅속에 있을 때는 몰랐던

세상 구경을 합니다.

 

 

* 동구문학 제 22호에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