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놀이가 되다
/ 석우 윤명상
8시 기도회라며
모임 중에 밥 먹다가
뛰쳐나가는 권사님.
세상없어도
그 시간을 놓치면 안 된답니다.
유명한 이가 나와서 간증을 하고
기도회를 하는데
그렇게나 재미있고 좋답니다.
그런데 권사님,
한데 모여서 인터넷 중계로
순서에 의한 기도를 하기보다
골방으로 들어가 은밀히 기도할 일이고
어느 입담 좋은 유명 강사보다
회개하라 외치는
초라한 나사렛 예수를 만나십시오.
그래도 나는 그게 좋다며
손사레를 치던 권사님이
한국교회에 어디 그대뿐이겠습니까.
믿음이 있고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만이
모니터 기도회에 참석한다는
현대판 바리새인 신앙 까닭에
기도를 광고하는 웃긴 일과
말씀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기막힌 시대가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권사님.
그러니 재미있다는 명분으로
믿음을 모임에 팔지는 마십시오.
예수님이 사랑하신 것은
기도회가 아니라
무화과나무 아래의 은밀한 기도였고
회당과 성전이 아닌
광야의 작은 믿음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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