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들의 여름학교
/ 석우 윤명상
항상 맨 먼저 등교하여
왁자지껄 떠들던 매미도
아직 보이지 않는데
늘 지각만 하던 고추잠자리는
시간을 잘못 보았는지
7월 초, 홀로 등교하여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여기에도 없고
저기에도 없고
이곳저곳 기웃대며
친구를 찾는 고추잠자리,
빨갛게 그을린 몸으로
여름학교 교정을 돌아다니며
혼자 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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