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자랑
/ 석우 윤명상
꽃밭에서 옹기종기
장기자랑이 펼쳐집니다.
접시꽃과 나리꽃은
서로 예쁨을 겨루고
분꽃은 한데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하얀 조롱박꽃은
아치형 기둥에 올라앉아
목청껏 노래를 부르고
울타리에 기대선 개망초꽃은
수줍게 바라만 봅니다.
가던 길을 멈춘 해님은
바람이 떠미는 데도
나뭇가지에 걸터앉아
구경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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