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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가을바람의 걸음마(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8. 27.

 

 

가을바람의 걸음마

          / 석우 윤명상

 

아직은 8,

가을바람이 여름의 눈치를 보며

아가의 걸음마로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뗍니다.

 

아침저녁으로

한 발짝씩 다가와서는

코스모스 꽃잎에 뽀뽀를 하고

대추와 사과에 볼을 비비고

갈대와 억새꽃을 흔들어 줍니다.

 

조금 더 큰 뒤에는

저기 높은 은행나무에도 올라가

이파리마다 찾아다니며

힘내라고

부지런히 응원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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