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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조

역주행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12. 25.

 

 

역주행

      / 석우 윤명상

 

무엇을 삼키려고 이리도 달려드나

배가 고픈 건지 속이 쓰린 건지

속내는

보이지 않고

질주하는 엄동설한

 

낮에는 숨 고르고 간밤에는 뛰어가고

하루는 느긋하게 또 하루는 성급하게

겨울은

낯선 길 따라

역주행을 하고 있다.

 

포근히 안겨오던 그 정은 어디 두고

이제는 사나운 발톱만을 드러내니

무엇이

너를 그토록

변하게 하였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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