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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출항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1. 5.

 

 

출항

     / 석우 윤명상

 

나의 작은 배가 드디어

새로운 바다를 향해 출항했다.

항해의 기간은 있지만

목적지와 항로는 구체적이지 않다.

일단 익숙한 경험을 앞세워

항해를 낙관하지만

언제 어떤 일이 있을지는 하늘만 안다.

배와 배가 부딪치거나

파도에 휩쓸리고 난파할 수도,

순풍을 만나거나 태풍을 만날 수 있겠지.

다행인 것은

나의 배는 어디라도 갈 수 있다는 것.

정신을 바짝 차리고 키를 붙든다면

개펄에 처박힐 일은 없을 것이다.

담대하게 가자.

속도는 바람에 맡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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