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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아내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1. 6.

 

 

아내

     / 석우 윤명상

 

다섯 살 어린 아내는

젊어서는 여자였다.

마음이 상하면 울기도 하고

기분이 좋으면

애교도 아끼지 않던 여자였다.

 

나이가 들고

아내는 자꾸 엄마가 되어갔다.

다섯 살 아래 엄마는

이래라저래라

아이를 대하듯 잔소리가 늘었다.

 

한사코 나는

여자를 원했지만

엄마 행세를 하는 아내에게

나도 모르는 사이

아이가 되어 가고 있었다.

 

어쩌면 이는

하나님이 여자를 만드실 때

정해놓은 규칙일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고

도무지 엄마를 이길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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