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쟁기를 잡고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1. 9.

 

 

쟁기를 잡고

       / 석우 윤명상

 

새로운 페이지가 열렸다.

공간을 채워가야 하는 여정,

이는 흡사 건기의 메마른 밭이다.

 

개간을 하고 씨앗을 뿌리고,

심혈을 기울여 사랑을 쏟아야 하는

고통과 수고가 동반되는 일이다.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것은

배부르고 안락하던 때를 자랑함이며

과거에 안주하는 것이니

이는 새 역사에 합당치 않은 것.

 

새롭게 주어진 광야 에

머리 둘 곳이 없을지라도

뒤를 돌아보는 것은

영원한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다.

 

 

'☞ 교훈. 신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치와 까마귀의 싸움 - 윤명상  (0) 2023.01.15
겨울도 자신을 녹인다 - 윤명상  (0) 2023.01.13
빈집 - 윤명상  (0) 2023.01.04
어둠의 길 - 윤명상  (0) 2023.01.02
새해, 정치에 고함 - 윤명상  (0) 2022.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