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아버지
/ 석우 윤명상
평생을 논밭에서 기쁨을 가꾸시고
막걸리 한 사발로 인생을 노래하며
지게에
애환을 지고
사셨던 아버진데
생전에 고맙다는 인사조차 못한 자식
아버지 떠나셨던 나이가 되고 보니
당신의
그림자조차
저미도록 그리워라.
못 배운 아버지라 외면하진 않았을까
주름살에 가려진 성자 같은 인품인데
당시엔
어찌 몰랐을까
때늦은 아픈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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