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같은 사람
/ 석우 윤명상
당신은 커피 같은 사람입니다.
가까이할수록
희로애락의 맛을 느낄 수 있거든요.
투박한 잔처럼
겉보기엔 차갑지만
잡으면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거든요.
커피를 마시며 중독성을 느끼듯
당신을 알면 알수록
묘한 매력에 빠져들거든요.
뜨거운 커피는 호~ 불어 식히듯
당신도 들뜬 감정을 식히면
세상에서 둘도 없는 멋쟁이가 되거든요.
특별할 때나 여유가 생기면
커피가 먼저 생각나는 것처럼
당신은 그런, 커피 같은 사람입니다.
*문학사랑 145호(2023년 가을호)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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