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주유소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2. 22.

 

 

주유소

       / 석우 윤명상

 

도로변의 식당은 선불로 계산한다.

여유도 없이 식사를 마치고는

떠나거나 샤워하는 손님들.

 

혼자서는 챙겨 먹을 수 없어

사람을 데리고 다니며

얻어먹어야 하는 며칠만의 한 끼다.

 

식사 메뉴는 단출하지만

반찬도 없이 독상으로 배만 채우고는

또다시 속을 게우러 간다.

 

어떤 이는 한 끼 식사를 위해

조금이라도 싼 식당을 찾지만

문제는 모두 수입산 식재료라는 것.

 

먹은 음식이 가스를 배출하기에

이제는 먹어도 속 쓰리지 않은

전기밥 식당을 찾는 손님이 늘어간다.

 

 

'☞ 石右의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의 낙서 - 윤명상  (0) 2023.02.25
어머니가 오십니다 - 윤명상  (0) 2023.02.24
커피가 좋은 이유 - 윤명상  (0) 2023.02.20
커피 같은 사람 - 윤명상  (0) 2023.02.19
내 인생의 봄날 - 윤명상  (0) 202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