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 석우 윤명상
도로변의 식당은 선불로 계산한다.
여유도 없이 식사를 마치고는
떠나거나 샤워하는 손님들.
혼자서는 챙겨 먹을 수 없어
사람을 데리고 다니며
얻어먹어야 하는 며칠만의 한 끼다.
식사 메뉴는 단출하지만
반찬도 없이 독상으로 배만 채우고는
또다시 속을 게우러 간다.
어떤 이는 한 끼 식사를 위해
조금이라도 싼 식당을 찾지만
문제는 모두 수입산 식재료라는 것.
먹은 음식이 가스를 배출하기에
이제는 먹어도 속 쓰리지 않은
전기밥 식당을 찾는 손님이 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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