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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여름 바람의 하소연(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7. 6.

 

 

여름 바람의 하소연

          / 석우 윤명상


뜨거운 햇볕에

더운 바람이

부리나케 달려오는 거예요.

 

내가 말했어요.

- 시원한 바람을 불렀거든?

- 더운 바람은 싫어.

 

바람이 내게 말했어요.

- 미안, 그늘 밑에 있다가

오는 동안 뜨거워진 거야.

- 그랬구나.

- 그럼, 같이 나무 밑으로 가자.

 

나는 바람과 함께

심술쟁이 태양을 피해

시원한 그늘 밑으로 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