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람의 하소연
/ 석우 윤명상
뜨거운 햇볕에
더운 바람이
부리나케 달려오는 거예요.
내가 말했어요.
- 시원한 바람을 불렀거든?
- 더운 바람은 싫어.
바람이 내게 말했어요.
- 미안, 그늘 밑에 있다가
오는 동안 뜨거워진 거야.
- 그랬구나.
- 그럼, 같이 나무 밑으로 가자.
나는 바람과 함께
심술쟁이 태양을 피해
시원한 그늘 밑으로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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