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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과 은구슬(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6. 28.

 

 

토란과 은구슬

      / 석우 윤명상

 

화분에서

혼자 사는 토란이

심심하고 외롭던 날,

 

오늘은 비가 내려요.

넓은 이파리에 빗방울을 받아

요리조리 굴리며

물장난을 하고 있어요.

 

또르르 툭, 또르르 툭

빗방울로

은구슬을 만들어

바닥에 떨어뜨리며 놀지요.

 

* 대전문학 106호(2024.5,6월호)에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