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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보일러 좀 꺼주세요(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8. 7.

 
 

보일러 좀 꺼주세요

         / 석우 윤명상
 
밖에 나갔던 아빠가
땀을 훔치며 들어와요.
"날씨가 찜통이네.
보일러가 과열됐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동생이
아빠 말을 듣고는
살며시 무릎을 꿇더니
손을 모아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보일러 좀 꺼주세요'
아빠는 농담이었지만
동생은 진심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