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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8. 30.

 

 

가을장마

       / 석우 윤명상

 

두 번에 걸친 가을장마가

가을 장미처럼 피어나

여름을 씻어냅니다.

 

떠나는 8월과 함께

폭염을 지우며

시원한 생수처럼 내립니다.

 

머뭇거리는 여름은

등을 떠밀어 보내고

가을을 불러다 앉힙니다.

 

파랗던 대추 열매도

빗물에 씻겨

조금씩, 조금씩 붉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