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
/ 석우 윤명상
두 번에 걸친 가을장마가
가을 장미처럼 피어나
여름을 씻어냅니다.
떠나는 8월과 함께
폭염을 지우며
시원한 생수처럼 내립니다.
머뭇거리는 여름은
등을 떠밀어 보내고
가을을 불러다 앉힙니다.
파랗던 대추 열매도
빗물에 씻겨
조금씩, 조금씩 붉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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